U-20 멤버 모교에 ‘축구 지원금’

정몽규 회장 특별찬조금 초중고 51곳 지원금 4억

2019-07-01     박성민
한국 축구 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일궈낸 ‘정정용호’ 선수들과 모교에 격려금과 지원금이 지급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선수들과 학교에 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특별 찬조금 10억원으로 대표팀 격려금 6억원과 모교 지원금 4억원을 책정했다.

선수들의 포상금은 출전 시간과 기여도 등에 따라 차등을 두지 않고 모두에게 같은 액수가 지급됐다. 모교 지원금(선수 1인당 500만원)은 초등학교 17곳, 중학교 18곳, 고등학교 16곳 등 51곳이 받았다. 소속팀이나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일부 선수 외에 준우승 주역인 대표 선수와 모교 관계자들이 나란히 단상에 올라가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저는 선수들을 뽑아서 나가는 것밖에 한 게 없다. 현장 선생님들의 고생이 컸다”면서 “학교·지도자·학부모가 하나가 돼야 팀이 돌아간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는 “저로 인해 후배들에게 지원금이 쓰일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면서 “오늘 오시진 못했지만, 현대고 박기욱 감독님이 6년 동안 키워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기쁨과 고마움을 전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대표팀 선수 중 15명이 거쳐 간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골든에이지 프로그램’과 전임지도자 시스템, 유소년 관련 예산 증가 등을 정정용호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협회는 향후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하며 국제 경기 경험을 강화하는 ‘한국형 퓨처팀’ 운영과 우수 선수의 해외 경험 확대, 전문 지도자 양성 등을 통해 한국 축구의 경기력을 향상해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이 선수들이 성장해 A대표팀에서도 활약하기를 바란다. 준우승에 안주하지 말고 조만간 국가대표팀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