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아파트값 ‘추락’…상반기만 6.58%

전국서 가장 많이 떨어져…전세값도 전국 두번째로 하락

2019-07-02     박준언 기자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김해시, 반대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전남 광양시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파트 값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김해시로 상반기에만 6.58% 하락했다.

김해시는 거제시와 함께 조선업 불황 등 지역경기 침체와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4년째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해시는 올해 상반기 아파트 전셋값도 의왕시(-14.13%)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9.83% 하락해 역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김해에 이어 김천시가 -5.76%로 두번째로 낙폭이 컸고 충주시(-5.67%)도 충청권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내리는 등 상대적으로 지방 아파트값 약세가 지속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1.85%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2013년(-0.14%)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광명시는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이 5.65% 떨어지며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원주시(-5.22%)와 경주시(-5.10%), 포항시(-4.63%), 경기도 하남시(-4.54%) 등도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상반기 대부분의 아파트값이 하락한 가운데서도 지방 일부 지역은 가격이 올라 대조를 이뤘다.

전남 광양시의 아파트값은 2.53%로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지역은 제철소 등 철강업체 근무 수요가 꾸준한 데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아 외지인의 갭투자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영향으로 대전광역시의 아파트값도 0.87% 올랐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승, 하락 변수가 혼재하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시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