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공직사회 '우먼파워' 강세

정현애 시농업센터 첫 여성소장 2016년 첫 여성국장 승진 후 줄이어 4급 국소장 10명 중 3명 여성 차지

2019-07-03     정희성

진주시 여성공무원들이 능력을 앞세워 유리천장을 뚫고 잇따라 국장(4급·서기관)으로 승진하며 ‘우먼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1일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정현애 전 농업정책과장(59)을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임명했다. 정현애 소장은 진주시 농정을 책임지는 진주시농업기술센터의 첫 여성 소장이란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진주 삼현여고와 경남과기대를 졸업했으며 농업직에만 39년의 경력을 갖춘 농업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정 소장의 승진으로 현재 진주시 여성국장은 3명으로 늘었다.

진주시에는 본청 6국, 의회 1국, 직속기관 2기관, 사업소 2소 등 11명의 국·소장이 있다. 현재 평생학습센터소장이 공석임을 감안하면 10명의 국·소장 중 30%가 여성(황혜경 보건소장, 정현애 농업기술센터소장, 박정숙 의회사무국장)인 셈이다. 30%가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2016년에 첫 여성국장이 탄생한 점을 고려하면 이후 꾸준히 여성국장이 늘고 있다.

진주시의 첫 여성국장은 이번 인사에서 보건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혜경 소장이다. 황 소장은 2015년 보건소 건강증진과정에서 총무과장으로 전격 발탁돼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 소장은 1년 후 국장으로 진급해 시민생활지원센터 소장을 맡았고 3년만인 올해 다시 원래 직렬인 보건소장으로 이동했다. 여성보건소장 역시 황혜경 소장이 처음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박정숙 행복지원과장이 4급으로 승진한 후 현재까지 의회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현재 3명의 국·소장 이외에도 2017년에 박미영 과장이 국장으로 승진 후 복지교육국장으로 재임하다 지난해 정년퇴임했다.

여성공무원 A씨는 “앞으로도 많은 여성 공무원들이 업무능력을 차별 없이, 제대로 인정받아 주요 보직에 배치되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