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명승 '다랑이논' 지키자"

남해군, 종합정비계획 용역 명승 유지·관리 방안 마련

2019-07-07     이웅재
남해군 남면 가천 다랑이논의 전국 인지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된다.

남해군은 국가 ‘명승(名勝) 제15호’로 지정된 가천 다랑이논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다고 7일 밝혔다. 다랑이논은 경사진 산비탈을 개간해 만든 계단식 논을 칭한다.

남해군 가천마을 다랑이논 22만8000㎡는 지난 2005년 1월 경관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다.

명승으로 지정된 가천마을 다랑이논 22만8000㎡는 임야를 포함하는 것으로 경작 가능면적은 19만㎡, 실제 경작하고 있는 면적은 9만㎡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전개된 지역의 인구 감소 여파와 고령화로 경작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남해군이 경작을 포기한 사유지 일부를 매입해 다랑이논보존회에 위탁관리 하는 등 ‘명승’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부족 등 현실적 한계에 봉착한 상태다.

따라서 군은 지역활성화센터, 한경대 조경학과 안승홍 교수팀과 함께 ‘가천 다랑이논 종합정비계획수립 용역’을 공동수행키로 했다.

군은 올해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종합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중 공표와 함께 본격적인 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4일 가천마을 두레방에서 김동승 이장과 마을주민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군은 다랭이마을의 ‘명승’ 지정가치를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해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명승의 보수·복원과 관리·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계획에 따라 연차별로 정비사업을 추진코자 이번 용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다랑이논 종합정비계획수립용역 개요 설명과 명승종합정비계획의 이해, 주요 이슈, 그리고 주민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주민들은 다랑이논의 활성화와 보존 방안, 주민소득 창출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남해군 안성필 문화재팀장은 “가천마을 다랑이논의 지속적인 보존, 관리,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자리가 됐다”며 “마을주민과 군이 힘을 모아 다랑논이 명승으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 남면 가천마을 다랑이논은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에서 운영하는 CNN GO의 ‘한국에서 가 봐야할 아름다운 50곳’ 가운데 세 번째 여행지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