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광포만·남해 동대만 갯벌 '맑음'

모새달 등 희귀식물 자생지·멸종위기 조류 7종 발견 수질 양호하고 어류 등 출현종·개체수도 2배 이상 높아

2019-07-10     강동현
한려해상국립공원 인근지역 갯벌생태계 조사결과 사천 광포만과 남해 동대만이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생태계 조사는 사천바다케이블카 환경개선비용을 지원받아 국립공원과 연결된 지역의 생태적 우수성에 대해 약 8개월간 진행됐다. 환경생태공학연구원, 경남과학기술대,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연구센터가 참여해 수질, 어류, 조류, 식물 등 총 7개 분야에 걸쳐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 자생하는 모새달, 고란초 등 희귀식물의 신규 자생지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흰꼬리수리, Ⅱ급 검은머리갈매기 등 조류 7종을 발견했다. 특히 벼과에 속하는 모새달은 바닷가 습지에서 자라는 희귀식물로 다년생이며 높이는 80~120cm로 자라며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질환경은 2~3등급으로 탁도가 높은 갯벌 특성을 감안하면 매우 좋음으로 분석됐으며, 저서성생물, 어류 등도 동일한 시기에 다른 해역에서 나타난 결과와 비교하면 평균 출현종 및 개체 수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류의 먹이망 구조를 조사한 결과, 동일시기 다른 해역의 1차 생산자에서 3차 소비자까지 먹이망이 형성된 양상에 비해 광포만과 동대만은 1차 생산자에서 4차 소비자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 생태적 안정성이 높은 지역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광포만과 동대만에서 희귀식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들이 서식하고 먹이망 구조가 다양한 것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사천지구와 연결된 지역의 생태계가 건강하고 체계적으로 잘 보전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게 공단측의 설명이다.

박은희 해양자원과장은 “국립공원 인근 생태계 우수지역 조사 결과를 반영해 생태계 보호 및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