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상수도 유수율 85%까지 끌어올릴 것”

노후 상수도관 현대화 사업 2028년까지 3865억원 투입 11개 시군 588.8㎞ 진행 중

2019-07-11     박철홍
경남도는 전국평균보다 낮은 상수도관 유수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 2028년까지 총 386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올해 국비 287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국비 395억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부터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누수탐사를 통해 복잡한 상수도관을 계층별로 분할 관리하는 블록시스템을 구축해 사전 교체대상 지역 파악 후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관 내 적정수압, 누수감시 등을 통한 상수도관 운영 효율화로 누수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다.

그동안 경남도내 시군에서는 매년 예산을 투입해 21년 이상 된 노후 상수도관을 정비해오고 있으나 노후 상수도관 교체보다 노후 속도가 더 빨라 수도관 누수로 인한 민원 발생과 연간 900여억원(7800만t)의 재정 손실이 이어져 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상수도는 법률상 지방자치단체가 상수도요금을 재원으로 자체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시군의 열악한 재정형편으로 노후 상수도를 제때 정비하지 못하고 있어 경남도는 환경부와 협의해 지난 2017년부터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누수율이 높은 군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국비 50% 지원이 가능하도록 사업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상수도관 선진화사업을 이미 시행한 통영·사천시, 고성군을 제외한 11개 시군의 노후 상수도관 588.8㎞에 대해 현재 정비사업 시행 중이다. 진주, 밀양, 김해, 양산시 등 미시행 지역은 2021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박성제 도 환경산림국장은 “도내 평균 유수율은 2017년 말 현재 74.5%(시 75.6%, 군 66.5%)로 전국 평균 85.2%보다 낮은 실정이다”며 “이번 노후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사업대상 지역의 유수율을 85%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