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안전한 물놀이 장소 156개소 지정

해수욕장 제외 총 175개소 중 위험지역 19개소 제외 수심ㆍ유속 고려 장소 선정

2019-07-11     임명진
올 여름 경남에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는 몇 곳이나 될까?

11일 경남발전연구원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도내에는 각 시·군이 지정, 관리하는 총 175개소의 물놀이 지역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수욕장을 제외한 계곡과 하천, 강에서의 물놀이 지역으로 2019년 기준 총 175개소가 지정돼 있다. 이중 156개소의 물놀이 가능지역과 위험지역으로 19개소로 구분된다.

156개소의 물놀이 가능지역은 다시 일반관리지역 131개소, 중점관리지역 25개소로 나뉜다.

일반관리지역은 인명사고 발생 및 위험이 낮은 지역이다. 중점관리구역은 물놀이 가능지역 중 인명피해 발생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말한다.

물놀이 위험지역은 물놀이를 해서는 안 되는 지자체가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며 19개소가 있다.

이처럼 지자체에서 물놀이 지역을 지정, 관리하고 있는 까닭은 한해 여름철 발생하는 물놀이 사고 피해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매년 물놀이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경남도 예외가 아니다. 물놀이 사고는 10대, 20대 남성의 발생 빈도가 높은데 수영 실력에 대한 자만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한해 물놀이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33명에 이른다. 최근 7년간 경남에서 발생한 물놀이 총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이 중 남성이 94%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9명, 10대가 6명으로 총 사망자의 약 50%를 차지했다.

사고는 대부분 수영 미숙, 음주 등이 주원인이다. 그 외에도 심장질환 및 심장 마비, 실족 등에 의해 물놀이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매년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가 물놀이 지역을 지정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물놀이 안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심과 유속이 꼽힌다. 경남발전연구원이 지난 2018년 7월과 8월, 2개월간 도내 물놀이 지역 182개소의 수심과 유속 등을 전수 조사한 결과 밀양시, 양산시,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의 평균 수심 및 유속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심 및 유속은 물놀이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사전 예방에 대한 각별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도내 시·군 중 평균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함안군 1.3m, 가장 낮은 곳은 김해시가 0.4m로 나타났다.

평균 유속은 거제와 거창, 합천군이 0.5m/s로 가장 빨랐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영 실력에 대한 자만심을 버리고, 물속 환경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지정되어 있는 물놀이 장소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안전요원의 통제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여름 경남에서 안전한 물놀이 장소로, 수심과 유속, 물놀이구간, 접근성, 편의시설 등의 여러 여건을 종합해 △창원시 광려천 일원, △밀양시 얼음골 계곡, △양산시내원사계곡, △의령군 벽계야영장, △창녕군 옥천계곡, △하동군 신흥지구, △산청군 예치마을, △함양군 부전계곡, △거창군 수승대, △합천군 오도산자연휴양림 등을 꼽았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