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 아티스틱 팀, 16년만의 도전

결승 못갔지만 팀 결성에 의의 규정종목 24개팀 중 17위 올라

2019-07-14     연합뉴스
한국 아티스틱 수영 대표팀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팀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리영(고려대), 이유진(백석대), 백서연(건국대), 김지혜, 김준희, 이가빈(이상 동광고), 구예모, 이재현(이상 마포스포츠클럽)으로 구성된 한국 아티스틱 팀은 14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팀 규정종목 예선에서 76.4096점을 획득, 24개 팀 중 17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상위 12개 팀이 진출하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팀 종목 한국 선수가 출전한 것 자체로도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팀 종목에 선수를 내보낸 건 2003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2005년 대표 선발에 불만을 품은 일부 선수의 이탈에서 비롯된 갈등이 커지면서 침체에 빠진 이후 한동안 팀 종목 대표팀 자체가 구성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3년 만에 다시 팀이 결성됐다.

이날 한국은 ‘독수리’를 테마로 한 창작곡에 맞춰 홈 팬 앞에서 연기를 펼쳐 보였다. 수행 점수 23.3점, 예술 점수 23점, 필수요소 점수 30.1096점을 따냈다. 디펜딩 챔피언 러시아가 압도적인 연기로 96.2253점을 따내 예선 1위에 올랐고, 중국(94.3638점), 우크라이나(93.3313점)가 뒤를 이었다. 결승은 16일 열린다. 8명이 한 팀을 이루는 아티스틱 수영 팀 종목은 필수 요소를 연기하는 규정종목, 자유롭게 연기하는 자유종목(프리 루틴) 경기로 나뉜다. 규정종목에선 2015년 카잔,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모두 러시아·중국·일본이 금·은·동을 가져간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팀 자유종목 예선에서 다시 단체전 결승행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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