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리온 24시간 닥터헬기 1호 도입 기대된다

2019-07-14     경남일보
지난 11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개최된 ‘24시간 닥터헬기 1호기 도장 행사’에서 김경수 지사와 KAI 김조원 사장,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만났다. 비록 이날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도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아주대병원)가 도입한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용 ‘24시간 닥터헬기 1호기 도장 행사’였지만 경남으로서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

김경수 지사가 경상대병원에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하면서 24시간 닥터헬기 도입을 앞당기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경남의 24시간 닥터헬기는 KAI가 생산하는 수리온이며, 수리온이 국산 1호 닥터헬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KAI 김조원 사장 역시 경남의 닥터헬기 필요성과 시급성을 인지한다면서 사업참여를 결정했다. 이는 경남의 응급 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구상인데다 특히 국내에 도입한 닥터헬기 7대가 에어버스 H225 등 모두 외국산인점을 감안하면 국산 헬기 사용 확대라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경남도는 통영, 사천, 밀양, 거제시를 비롯한 14개 시 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에 해당된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처치를 위해 닥터헬기 도입이 사실상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응급의료 취약지’ 지정기준을 보더라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지역 내 30% 이상이다.

그런점에서 김 지사의 이날 수리온 24시간 닥터헬기 1호 도입 언급은 도민 응급 의료서비스 제고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KAI가 생산하는 수리온이 닥터헬기로써 차후 유용하게 활용될 경우 전국적 또는 수출까지 고려해 볼 수 있다. 현재 경남도의 계획대로 라면 오는 2021년께 닥터헬기가 운영된다. 그 전에 인력확보와 계류장 설치 등 선행조건들을 잘 충족시켜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