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세월 낭비한 죄’

2019-07-15     경남일보
나이가 들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 자랑스러운 면보다 후회스런 면이 너무 많은 사람도 있다. 자랑스러운 면은 거의 없고 후회스런 면들만 많다. ‘인생·세월을 낭비한 죄’란 실정법에는 없는 죄목이지만 딱 맞는 사람도 있다.

▶사람은 하루에 2만1600여 회 숨을 쉰다. 숨이 막힐 듯한 절망과 슬픔이 끊임없을 때도 있었다. 아무리 절망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멋지게 재창조하라는 것이 준엄한 하늘의 명령이다. 판단을 잘못해 서쪽을 가야 함에도 동쪽으로 잘못 가서 삶이 뒤틀리게 된 경우도 있다.

▶그간 살면서 잘못된 판단이나 선택으로 인생을 낭비했기 때문이다.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만나 악연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인생을 잘 살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부, 명예, 권력 중 하나라도 성공을 해야 하는데 모두 실패한 사람도 있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도전’만한 게 없다. ‘인생·세월을 낭비한 죄가 가장 큰 죄’란 말이 참으로 적합한 사람도 있다. 누구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분명이 죄다. 단 한 번 주어진 인생을 허비한 죄이기 때문이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란 스피노자의 말을 생각하면 ‘인생·세월을 낭비하는 죄’를 짓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배우고 익히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