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향, 참사 주민 대상 ‘작은 음악회’

2019-07-15     백지영

진주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2일 오후 7시께 안인득 방화·살인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를 찾아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불의의 사고를 겪은 희생자와 가족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상처를 입은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시·도 의원 등 내빈과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는 현악 10중주 공연과 ‘오솔레미오(O sole mio)’,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등의 성악 공연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분위기는 2부 금관 5중주 순서에서 경쾌한 트로트 음악이 연주되면서 서서히 고조됐다.

행사장을 찾은 한 주민은 “무거운 분위기로만 진행되지 않고 어린 시절 들었던 친숙한 곡과 신나는 트로트까지 가미한 공연으로, 2가지 공연을 관람한 것 같다”며 “이웃 어르신부터 아이들 모두 함께 즐기며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규일 시장은 “이 자리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희생자와 가족,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아픔과 슬픔에서 벗어나 하루속히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