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포로수용소, ‘평화’ 테마공원으로 탈바꿈

기본계획용역 최종보고회서 제시 낡은 시설물, 21개국 전시물 교체

2019-07-15     김종환
거제시는 6·25 전쟁 때 북한군 등을 가뒀던 포로수용소를 주제로 한 유적공원을 ‘평화’를 테마로 하는 새로운 공원으로 바꾼다고 15일 밝혔다.

거제시는 지난 12일 개최한 거제평화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평화를 주제로 잡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전시물을 대거 리모델링한다.

기존 반공 이데올로기에 근거한 안보 위주 전시물과 낡은 시설물을 6·25 전쟁 때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을 알리는 전시물로 교체한다.

또 전쟁고아, 피난 생활 어려움을 이겨내고 학업을 계속한 천막 학교 등을 소개하는 전시관을 신설한다.

판문점을 배경으로 하는 평화정원, 전쟁 상흔을 보여주는 박물관도 신축한다.

예상 사업비는 190여 억원이다.

거제시는 국비확보와 기본설계 등 절차가 끝나는 202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새로운 공원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거제시는 6·25 전쟁 때 10만명이 넘는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가둔 수용소가 있던 곳이다.

이런 역사적 특성을 살려 거제시는 1999년 10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개장했다.

그러나 2011년 120만명에 달했던 연간 입장객 수가 2017년 34만6000명대로 떨어지는 등 관광객이 감소추세에 있다.
 
김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