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홍찬 신임 진주소방서장

“책임담당제 통해 재난 사전 예방에 최선”

2019-07-16     임명진

“소방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진주시에 근무하게 돼 책임감이 무겁지만 진주시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해 보겠습니다”

김홍찬(56) 신임 진주소방서장의 목소리는 다부졌다. 취임 이후 빈틈없는 현장 활동을 주문하며 화재취약 중점관리지역을 직접 챙기고 있는 그다.

고성 출신인 김 서장은 지난 1990년 소방공무원에 입문해 소방방재청 중앙 119구조본부, 경남소방항공대장, 고성소방서장 등을 두루 거쳤다.

관할면적이 넓은 시 단위지역은 첫 근무다. 그래서 포부와 각오도 남달랐다. 지난 4일 취임식을 가진 직후부터 줄곧 현장에 나가 현장중심의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사전예방과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서장은 “진주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23개소를 선정하고, 책임담당제를 통해 사전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 역시 그 중 한 곳을 맡아 월 1회 이상 직접 현장에 나가 현장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의 어떤 재난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능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진주시는 관할면적이 넓어 그동안 소방행정에 남다른 어려움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혁신도시와 항공산단 조성 등으로 소방수요가 도내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 사정을 잘 알기에 지역의 취약지역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부경남 최대 규모인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에 대해서도 화재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중앙시장의 점포는 845개소에 달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특성상 점포들이 바로 붙어 있어 한번 화재가 나면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진주소방서는 보이는 소화기 100여대를 곳곳에 비치해 시민들이 위급상황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김 서장은 “화재는 특성상 초기진압이 굉장히 중요하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신속하게 소방이 출동해 화재진압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재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변인들의 소화기 사용 등 초기대응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령화 추세에 따른 농촌지역의 독거노인 등 화재취약 가구에 대해서도 가정용 소화기, 단독감지기 등의 보급 사업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다수 불특정인이 사용하는 곳은 시설강화와 반복된 훈련을 통해 재산과 인명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혁신도시와 역세권 등 진주시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고층아파트와 고층건물의 화재예방 대책도 수립하고 있다.

김 서장은 “현재 소방서가 보유하고 있는 고가사다리차는 모든 고층건물을 투입하기 어렵다”면서 “건물자체 소방 설비 강화 등을 계속 추진해 한 치의 허점이 없도록 화재예방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