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다문화가정 자녀 이중언어교실 개설

2019-07-17     박준언

김해시가 올해부터 부모 중 한 명이 외국 출신인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 3개국 언어를 무료로 교육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또 외국에서 성장하다 국내로 들어온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한국어 교실도 개설했다.

김해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달 22일부터 연말까지 만 6~13세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매주 1회씩 연말까지 20회에 걸쳐 베트남·중국·일본 3개국 언어 중 하나를 교육하는 이중언어(언어영재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수업에 참여 중인 학생은 모두 103명으로 베트남어 49명, 중국어 28명, 일본어 26명이다.

강의에 나선 강사들은 모두 결혼이민자들로 여성가족부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요구하는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각종위원·활동가, 관련 직무종사자·경력자, 이중언어 대회 수상자, 언어 관련 자격증·능력시험 취득자 등이다.

김해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한국 학교와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매주 2회에 걸쳐 한국어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교육을 이수한 학생 20명은 지난 7일 치러진 제65회 한국어능력시험에도 응시했다.

김해시는 이중언어 프로그램과 한국어교실을 이용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부모나라 언어와 문화를 습득해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김해시에 등록된 외국인은 1만8688명, 다문화가정은 3100가구, 자녀수는 2450명이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