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 시도 ‘파문’

고성서 중학생 12명 집단 가해

2019-07-17     김철수
고성지역 한 중학생이 친구들 괴롭힘을 참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고성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고성지역 한 중학교에서 피해자 A군(2년)은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있다가 학생들에게 머리를 맞거나 걸어갈 때 다리를 걸려 넘어지는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

12명의 가해 학생들은 일과시간에 A군에 시비를 걸고 부모의 직업을 흉을 보는 등 욕설과 폭력을 이달 초까지 행사해 왔다. 이를 참다 못한 A군은 지난 6월 점심시간 학교 내 화장실에 가서 문을 잠그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다.

학교 측은 지난 12일 학력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정도가 심한 가해 학생 2명은 전학 조치하고 1명은 특별교육 이수와 함께 다른 반으로 교체했다. 또 정도가 경미한 나머지 학생 9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는 결과를 내렸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