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人으로 살아온 길(3)

김경곤(농협진주시지부)

2019-07-23     경남일보

 

농협에 들어와 일해보니 지점장이 있고 지부장이라는 직책이 있었다. 은행직원들의 꽃은 ‘지점장’이라고 하는데 농협직원들의 꽃은 ‘지부장’이라고 한다.

경남 18개 행정시군이 있듯 18명의 지부장이 있으며, 업무특성상 웬만하면 고향에서 지부장을 하게 된다. 나도 지부장을 고향 사천을 시작으로 창원시지부장을 거쳐 지금의 진주시지부장으로 오게 되었다. 지부장을 하면서 농협만의 차별화된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약칭 고주모)’과 ‘농가주부모임(약칭 농주모)’이다.

먼저 고주모는 지역농협에서 개설한 주부대학을 수료하면 수료와 동시에 고주모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농업에 종사하지 않아도 된다. 전국적인 조직으로 16개 시도회와 전국 602개 농협, 그리고 경남은 17개 시군 69개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다. 진주 관내에도 6개 농협 1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고주모 진주시연합회(회장 김옥순)는 현재 진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및 진주시여성단체협의회에 속해 있으며, 청락원(복지관) 급식봉사, 각종 체육(문화)행사 시 급수봉사, 김장봉사, 환경정화활동,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에는 먹거리 장터를 해마다 운영하고 있다.

농주모는 16개 시도회 893개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경남은 16개 시군 95개 농협, 진주 관내는 11개 농협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농주모 회원은 농업에 종사하는 농가주부가 서로 협력하여 농촌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촌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농주모 진주시연합회(회장 최민연)도 진주시여성단체협의회에 속해 있으며,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1대1 맞춤농업교육, 김장봉사, 농촌일손돕기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기간 동안 전통차 부스 운영,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동안 우리쌀 소비촉진을 위한 나눔행사를 펼치기도 한다.

농협은 이와 같은 단체들을 힘껏 지원하고 있으며 농업·농촌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이끌고 있다. 각종 행사 등에 두 개 단체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지부장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지면을 통해 고주모 진주시연합회와 농주모 진주시연합회 회장님과 회원들의 활동과 노고에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진정한 농협의 원더우먼(wonder wome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