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기리며 노량해협 횡단 도전

하동 노량초교 교육공동체 학생·교직원·지역민 등 26명 24일 1km 수영으로 해협 횡단

2019-07-23     강민중

도내 초등학생을 포함한 교육공동체가 이순신 3대 대첩 중 하나인 노량대첩을 기념해 수영으로 노량해협을 횡단하는 이색도전에 나선다.

하동 노량초등학교는 24일 학생 13명, 학부모·교직원·지역민 13명이 생존수영으로 1시간 동안 약 1㎞의 노량해협을 건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횡단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격전지인 노량해협을 교육공동체가 다 같이 횡단하며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지고, 바다에서 생존수영 능력 향상, 도전 정신을 기른다는 취지다.

특히 이날은 노량해협의 물세기가 가장 약한 1등급, 만조 시기로 알려져 있다.

참가하는 초등학생 13명은 4학년에서 6학년 학생들 중 희망자로 구성됐다. 노량해협 횡단을 위해 2달 동안 체육시간, 중간놀이 시간을 활용해 체력강화 운동을 해왔다. 매주 1회 방과후 수영 교육, 생존수영 교실에 참여하고 실제 바다수영과 생존수영 훈련을 통해 적응력도 높였다.

프로젝트 추진의 타당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3차례 사전답사를 거쳐 해류의 방향과 속도를 확인했다.

횡단 시 참가자들의 체력을 고려해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횡단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중단하고 구조선으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해파리 등 바다 독충이나 알레르기 반응 조사도 마쳤다. 횡단 시 학생과 성인 매칭해 2~3명을 1개 조로, 3개조를 1편대로 구성해 3개의 편대로 구성했다.

참가자 전원 구명조끼와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 관련 안전 교육, 횡단 참가자로 인명구조 인력 배치, 통영해양경찰서와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의 구조선를 배치했다.

또 하동소방서와 남해소방서 구급차 근접 대기, 인근 유람선사 통행 자제 요청, 하동군 금남면사무소와 남해군 설천면사무소와 연계해 행사 홍보, 인근 어촌계 선박 통행 유의 요청 등도 이뤄졌다.

제용구 교장은 “국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격전지인 노량해협을 교육공동체가 횡단함으로써 다른 분들에게 도전 정신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