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놓겠다" 진주 고령운전자 247명 면허 반납

市, 10만원권 교통카드 등 지원

2019-08-08     정희성
해마다 늘어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진주시가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사업’ 시행 후 현재까지 자가운전자 47명을 포함해 총 247명의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지난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63명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운전자가 늘어난 이유는 시의 교통비 지원 때문이다.

올해 7월 이전에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운전자에 대한 혜택이 없었지만 사업 시행(7월 1일) 이후에는 1회 한해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특히 자가운전자의 경우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와 함께 5년간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시는 올해 500명이 넘는 고령운전자들이 면허를 자진 반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전면허 반납에 따른 교통비 지원을 희망하는 고령운전자는 진주경찰서에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후 운전면허 취소 결정통지서를 받아 거주지 읍·면사무소나 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교통카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를 제출할 때는 운전면허 취소 결정통지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10만원 교통카드와 5년 시내버스 무료교통카드’를 받을 경우에는 운전면허 취소 결정통지서, 신분증, 자동차보험 가입증명서 등 운전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증명사진 1매를 첨부하면 된다.

시는 10만 원권 교통카드는 신청기관(거주지 읍면동)에서 직접 카드를 받아 바로 사용하면 되고, 시내버스 5년 무료이용 교통카드는 개인용 카드로 별도 제작이 완료되는 이달 말부터 배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고령운전자의 경우 신체능력이나 인지능력이 다소 떨어져 교통사고의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고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제도가 정착되면 실질적으로 노인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