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창녕·함안구간 조류경보 ‘경계’단계로 상향

‘관심’ 단계로 완화 후 10일 만에 ‘경계’ 단계로 상향

2019-08-15     이은수 기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4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에 발령 중이던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경계’ 단계로 상향해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조류경보 ‘경계’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됐으나, 최근 측정된 조류관찰 결과 5일 1만3491셀, 12일 4만2157셀이 발생, ‘경계’ 단계 기준치를 2회 연속 초과함에 따라 10일 만에 다시 상향된 것이다.

장마가 끝난 후 8월 들어 남부지방에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남조류가 재증식하기 시작했고, 한차례 태풍(프란시스코)이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긴했으나 강수량이 적어 조류의 감소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낙동강 하류에 영향을 미치는 중·상류 지역 누적강수량(8.6∼8일’)은 안동 38.9mm, 상주 24.9mm, 문경 31.5mm, 대구 19.6mm에 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고 현재 북상하고 있는 태풍은 우리나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낙동강하류에 발생한 녹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낙동강청은 ‘경계’ 발령에 따라 낙동강청은 녹조 우심지역 순찰을 평일에서 주말까지 확대하고, 주1회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경계’ 해제시까지 주2회(월, 목)로 늘려 녹조 발생 상황을 예의 주시할 예정이다. 취·정수장 원수·정수에 대한 조류독소 검사, 활성탄 교체주기 단축 등 정수처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수돗물에서 남조류 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LR)은 한번도 검출되지 않았다.

신진수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폭염이 계속되고 조류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취·정수장의 수질 모니터링과 정수처리 등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조류 발생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