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조기 예측 기술로 치매 걱정 던다

밴드형 뇌파 간단측정으로 치매 위험군 조기에 선별 12일부터 무료로 시행 중

2019-08-21     문병기
전국 최초로 치매 조기 예측 기술을 도입한 사천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치매 위험 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무료 검사에 들어갔다. 특히 전전두엽 뇌파만으로 간단히 치매 가능성을 조기 예측할 수 있는 기술로, 치매안심센터나 1차 의료기관에서 관련 기술을 활용될 수 있어 조기에 치매를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시는 지난 5월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원장 최정미)과 치매가능성 조기 발견과 예방 사업 상호 업무협력(MOU)을 체결한 뒤 치매안심센터와 보건소·진료소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친 브레인케어 전문가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사천시치매안심센터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사천형 브레인케어사업의 일환으로 만55세 이상 사천시민을 대상으로 간단한 밴드형 뇌파 측정만으로 치매 위험 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검사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사천형 브레인케어사업은 민선7기 공약사업중 하나인 ‘치매예방 안심행복사업’이다. 참여자의 뇌파를 분석하여 10년에서 15년 후에 치매가 발병할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여 운동 및 식생활 개선, 인지강화훈련 등으로 사천시민의 치매를 미리 예방·관리하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치매를 정밀진단하기 위해서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 이 때문에 전국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위험군 선별을 위해 값싸고 빠른 설문도구인 치매선별검사(MMSE)를 활용하고 있지만 검사 문항들이 단순해서 학습효과로 인해 반복 검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뇌파를 통한 치매조기예측검사는 간단한 비침습적 부착식 밴드형 검사로 치매선별검사(MMSE-DS)의 단점인 반복학습 효과를 보완하여 치매 위험을 선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누구나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 55세 이상 사천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사천시치매안심센터 1층 브레인케어실에서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검사항목은 뇌파분석에 따른 치매조기예측검사와 뇌신경망 고유리듬 분석 및 부정맥검사, 치매조기 선별검사를 병행하며 뇌파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30분이다.

유영권 보건소장은 “치매는 기대수명의 증대와 더불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약 75만 명으로 추정된다”며 “치매 조기 예측 기술을 통해 사전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