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사과, 탄저병 발생에 ‘비상’

농진청, 적극적 방제 당부

2019-08-25     김영훈
수확을 앞둔 사과에서 탄저병이 발생한 가운데 도내 사과농가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2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경기도 가평군 한 사과농가에서 탄저병이 발생해 모두 썩어 떨어져 수확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이달 중순부터 영동지역에서 탄저병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최근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사과 탄저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도내 농가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사과 탄저병은 일찍 성숙하는 조생종이나 중생종은 물론, 최근에는 늦게 익는 만생종에서도 발생이 늘고 있다.

탄저병의 병원균은 25℃∼28℃,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많이 확산한다. 빗물을 따라 다른 열매로 전염되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탄저병에 걸린 열매는 감염 초기에 검은색 작은 반점이 나타난다. 점차 감염 부위가 넓어지면서 표면이 움푹 파이고 열매 안쪽이 갈색으로 변한다. 열매의 겉에는 주황색 또는 분홍색 분생포자를 형성하며 이로 인한 2차 감염이 발생한다.

병 발생을 예방하려면 발생 전 병원균 밀도를 줄여야 한다. 나무 윗부분에 발생하는 병든 과일을 따내 전염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 탄저병 방제용으로 등록된 살균제는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의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사과 탄저병은 적용 약제를 뿌려야 하며 감염 과실은 발생 초기에 즉시 따내야 한다”라며 “중생종 사과 품종 수확기인 만큼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사과 탄저병 발생단계별 증상 (사진제공=농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