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폭포 추락사 '주의보'

일주일 동안 2명 숨져…안전 산행 당부 경운기 전복 등 휴가 끝자락 사고 잇따라

2019-08-25     백지영·안병명기자
지리산 산행 중 폭포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 18일 지리산 구룡폭포에서 60대가 변을 당한 지 일주일여만의 사고다.

주말 경남에서는 지리산을 찾은 산행객이 폭포로 추락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24일 오전 10시 20분께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에서 산행하던 A(59) 씨가 20m 아래 용소폭포로 추락해 숨졌다.

소방관 출신인 A 씨는 산악회 회원들과 대구에서 지리산을 찾았다가 칠선계곡 초입에서 변을 당했다.

경찰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A씨가 출입이 통제된 비법정탐방로를 걸어가다가 발이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오후 4시 20분께는 김해시 대청동 한 계곡에서 B(75·여) 씨가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B 씨는 물놀이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6시 2분께는 통영시 미수동에서 10대 남학생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구조된 학생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해당 학생이 여자친구와 이별하고 상심해 술을 마시던 중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후 1시 46분께 산청군 신안면의 한 도로에서 경운기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경운기를 몰던 80대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24일 오후 3시 5분께 산청군 시천면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1t 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가 중상을 입는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백지영·안병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