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브라더(BIG BROTHER)

2019-08-28     경남일보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은 그의 소설 1984년을 통해 빅 브라더(BIG  BROTHER)라는 미래세계의 정보를 통한 사회적 통제와 모순을 예언했다. 이 같은 감시체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가 나를 엿보고 있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모든 일은 백일하에 드러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즉시 한미일이 알고 성능까지 짐작하는 세상이다. 인공위성에선 마당에서 읽고 있는 신문의 내용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전국 곳곳에 설치된 CCTV는 이제 낯설지 않은 범인추적용 이기로 자리 잡았고 누구든 그 감시망아래 놓여 있다.

 ▶빅 브라더가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조국사태는 이러한 빅 브라더 체계를 가장 극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그가 행한 모든 일들이 과거 그의 발언과 비교돼 언행불일치와 불, 탈법, 비상식적 행위가 비난받는 것도 빅 브라더의 탓이다. 부메랑은 언제든 다시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진실도 빅 브라더가 증명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그 첨단행위이다. 개인의 휴대폰까지 털리고 사생활과 모든 행위의 흔적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조국사태는 이례적으로 의문이 제기된 모든 곳을 압수수색하는 사태까지 번졌다. 청문회를 앞둔 예민한 시기여서 설왕설래가 많다. 모든 권력, 모든 부패위에 빅 브라더가 있다는 것을 지금 우리는 실감하고 있다. 자중자애하며 바르게 살아야 할 이유이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