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도시 남해군, 여론 모아 위기 벗어나야

2019-08-28     이웅재
이웅재기자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소멸도시 최상위권에 거론되는 남해군이 청년창업과 귀농귀촌 장려 등 다양한 인구유입 시책을 펴고 있지만 문화와 교육, 의료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남해군의 인구감소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는 것은 청년층과 가임여성의 감소 비중은 크고, 고령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도시가 늙어 간다는 것이다.

현재(2018년 말 기준) 남해군 인구는 남성 2만1044명과 여성 2만2946 등 전체 4만3990명으로 2017년 4만4642명 보다 652명이 줄어들었다. 도시 고령화는 지난 10년간 인구 증감 현황에서 잘 나타난다.

2009년 남해군 전체 인구는 5만244명인데 0세~18세는 7450명, 19세~39세는 1만339명이다. 그리고, 40세~ 64세는 1만7454명, 65세~74세는 8033명, 75세~84세는 5654명, 85세 이상은 1324명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이러한 인구분포가 2018년에 0세~18세가 4429명으로 2009년에 비해 40.6% 감소했고, 19세~39세는 6694명(35.2% 감소), 40세~ 64는 1만6957명(2.8% 감소), 65세~ 74세는 6973명으로 13.2% 줄어든 반면, 75세~84세는 6455명(14.2% 증가), 85세 이상은 2482명으로 87.5% 증가했다.

최근 남해군은 인구증가를 위한 각종 시책과 함께 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병원과 학교, 문화기반, 쇼핑센터 등 현실적으로 약점만 밝혀냈을 뿐 마땅한 대안을 도출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해군은 추진 중인 대명리조트가 양질의 일자리로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영호남의 관문 역할을 하게될 남해~여수간 해저터널이 여수산단 종사자의 유인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개설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종합계획 반영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일까 만은 행정적 절차는 차제로 두고 우선은 여론을 한데 모아야 한다. 발전소 건설이나 조선소 유치 등 이도 저도 다 하려고 하다간 아무것도 못할 수도 있다. 소멸도시 남해군의 절박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남해인의 의지와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다.

이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