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3년 연속 US오픈 2회전 진출

2019-08-28     연합뉴스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700만달러·약 690억원)에서 3년 연속 남자 단식 2회전에 오른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2회전에서 더 좋은 경기 내용을 약속했다.

정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미국)에게 3-2(3-6 6-4 6-7<5-7> 6-4 6-2)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4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정현은 3시간 30분이 넘는 접전을 승리로 장식,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경기를 마친 뒤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 코리아를 통해 “힘든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며 “다음 경기도 쉽지 않겠지만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현의 2회전 상대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다.

올해 36세 베테랑인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서는 2009년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

US오픈에서는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정현은 베르다스코를 2015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한 번 만나 0-2(6-7<5-7> 2-6)로 졌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7차례 우승한 베르다스코는 하드코트에서 두 번, 클레이코트에서 다섯 번 우승해 클레이코트에 강한 편이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에서는 오히려 호주오픈 4강, US오픈과 윔블던 8강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다른 코트에서도 수준급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1회전에서 서브 에이스 17개를 꽂으며 몸을 푼 정현이 2회전까지 통과하면 3회전에서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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