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의지 ‘타격 1위’ 예약

부상 공백 메우고 규정타석 1석 남겨둬 두산 페르난데스와 ‘타격왕’ 대결 재편

2019-08-29     연합뉴스
‘장외 타격왕’ 양의지(32·NC 다이노스)가 곧 제도권 내로 들어온다.

타격왕 경쟁이 재편되는 시점이다.

양의지는 28일까지 371타석에 들어섰다. 규정 타석(팀 경기 수X3.1)에 1타석 부족하다.

양의지는 규정 타석을 채우는 순간, 2019 KBO리그 타격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양의지는 28일까지 타율 0.366을 올렸다. 현재 1위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0.347)를 크게 앞선다.

양의지는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7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 전까지 많은 경기를 치른 덕에 1군 엔트리에 빠진 상태였던 8월 6일까지도 타격 1위를 지켰다. 그러나 8월 7일 경기가 끝난 뒤, 양의지는 규정 타석 미달로 순위에서 빠졌다.

8월 13일 1군 복귀전을 치른 양의지는 이후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복귀 후 양의지는 50타수 21안타(타율 0.421)를 쳤다.

양의지가 남은 정규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면 생애 첫 타격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쟁자 페르난데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 타율 0.340), 박민우(NC, 0.337), 강백호(kt wiz, 0.336)와의 격차는 꽤 큰 편이다.

양의지는 당대 최고 포수로 꼽힌다. 4년 125억원으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이적 첫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부상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늦지 않은 시점에 복귀한 덕에 역대 두 번째 ‘포수 타격왕’도 노릴 수 있다.

KBO리그에서 포수가 타격왕에 오른 건,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라이온즈)뿐이다.

양의지는 두산에서 뛰던 지난해 타율 0.358로 김현수(0.36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개인 성적보다 5위 싸움을 펼치는 팀 성적이 중요하다”고 몸을 낮추지만, 생애 첫 타격 타이틀을 손에 넣을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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