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거창 옛 제일프라자 주민시설로 변신

도심서 10년 가까이 빈건물 방치 LH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선정 군, 산업단지형 행복주택 추진

2019-09-02     이용구

거창읍 도심에 10년가까이 빈건물로 방치돼 도시미관 등 흉물스럽던 구제일프라자 건물이 주민시설로 탈바꿈된다.

국토교통부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5차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대상지로 거창 제일프라자 건물 등 전국 14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장기간 방치돼 범죄·안전사고, 도시 미관 등의 측면에서 문제를 유발하는 건물을 정비함으로써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정비 모델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그동안 장기 방치 건축물인 구 제일프라자 건물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인모 군수가 직접 관련 중앙부처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방문해 선도사업 선정을 건의하는 등 발품을 팔았다.

2015년 시작된 선도사업은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오래도록 방치된 건물을 공공임대주택, 주민 복합문화공간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로 정비하는 방식이다.

이번 선정으로 국토교통부에서는 맞춤형 정비모델 개발을 위한 정비사업계획 수립 비용을 지원하게 되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위탁사업자로서 방치 건축물을 취득해 완공, 신축하는 방안 또는 건축주의 사업재개를 지원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방안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거창군은 이 곳에 산업단지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청년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를 목적으로 LH에서 건립하는 산업단지형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복주택이란 청년(19세∼39세)·신혼부부·대학생 등 젊은 계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직주근접이 가능한 부지를 활용하여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구제일프라자 건물이 있는 부지의 총 면적은 2134㎡(645평)규모다. 구제일프라자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하 2층 지상 9층 120가구와 상가 등 주상복합의 새로운 건물의 행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