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차량털이 범죄 기승 ‘주의’

아파트 단지 돌며 범행 잇따라 “차 안에 현금 등 두지 말아야”

2019-09-02     백지영
최근 진주지역에서 아파트 단지 등에 주차된 고급차량 등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차량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진주경찰서는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아파트 주차장 등지에서 차량털이 절도 행각을 벌인 A(22) 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달 10일 오전 3시께 진주지역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잠겨 있지 않은 승용차에서 체크카드를 훔쳐 4회에 걸쳐 149만 원을 인출하는 등 인근에 주차된 고급차량 5대에서 모두 17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백미러가 접힌 차량은 대부분 문이 잠겨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백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만을 노리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훔친 금품은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장 탐문 수사 등으로 피의자를 특정하고 추적해 지난달 26일 이들을 검거했다.

이 사건뿐만 아니라 최근 진주지역에서 차량털이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도 심야시간대에 아파트 주차장 등지에 주차된 고급외제차 등을 대상으로 18회에 걸쳐 4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10대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특히 일반 주택가와 비교해 CCTV와 경비업체 등 상대적으로 보안 설비 상태가 좋은 아파트 주차장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평소 차량 관리에 경각심이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말처럼 차 문을 잠갔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차 안에 현금이나 카드, 가방 등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