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일부 선수, 홈구장 임산부 주차구역 얌체 주차

2019-09-02     이은수
NC구단 일부 선수들이 임산부 주차구역에 상습적으로 불법주차하고 있어 팬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끝난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지하 1층 임산부 전용 주차장에는 NC 소속 선수 소유 승용차와 SUV 차량들이 버젓이 주차됐다.

A 선수는 야구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가족과 함께 임산부 주차공간에 주차된 자신의 SUV 승용차에 올랐다. 이어 10여분 뒤 B 선수도 임산부 주차 석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에 탑승했다.

이처럼 야구선수들이 임산부 주차 석에 주차한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해당 자리는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 중 하나로 몸이 불편한 임산부를 위해 마련된 곳이었다.

이들이 불법으로 주차한 공간 바닥에는 분홍색 테두리와 함께 ‘임산부’라고 적혀 있고 ‘임산부 및 경차 주역 구역은 해당 운전자만 주차 바랍니다’고 A4 용지에 작성된 안내 문구가 곳곳에 부착돼 있다. 이로인해 정작 주차장이 필요한 임산부는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다. 임산부 주차장 이용대상에는 임산부 운전자 혹은 3세 미만의 유아를 동반한 여성 자가 운전자만 해당한다. 창원NC파크 지하 1층 주차장에는 473곳(장애인 전용 18곳, 임산부 전용 17곳)의 주차공간이 마련됐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장애인 주차구역과 달리 임산부 주차구역은 과태료 등 행정처분 대상이 아지만 공정하게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맨십이 요구되는 운동선수의 얌체 주차에 불쾌하다”고 했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홈경기가 열릴 때 선수들 주차 공간이 협소한 문제는 있다”며 “재발발지는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 등 실제 이용률을 분석해 새롭게 주차공간을 배치하도록 창원시와 협의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