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

2019-09-03     경남일보
요즘 전형적인 장마날씨를 보이고 있다. 중국 동북지방까지 올라갔던 장마전선이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이동성 고기압과 부딪쳐 남하하면서 한반도에 머물며 비를 뿌리고 있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져 있고, 비가 잦다. 8월 말에서 9월 초 내지 말 사이 한반도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데, 이를 ‘가을장마’라고 한다.

▶6월 하순에서 8월 중순까지 나타나는 ‘여름장마’와는 조금 다르다. 강우량이 불규칙하고, 강우일수도 여름장마 보다 일반적으로 적다. 하지만 때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리거나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이 내습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결실기에 접어든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여름장마 보다 더 큰 피해를 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국을 상대로 한 수출 규제, 백색국가 배제 등 아베 정권의 경제 침탈 행위가 가을장마 때 집중호우 혹은 태풍 처럼 우리나라 경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한국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 벼르는 아베의 모습이 장마철 호박잎에 뛰어오르듯 하는 개구리 같다. 그리고 내뱉는 말 마다 ‘장마 도깨비 여울 건너가는 소리(이치에 닿지 아니한 말을 하는 경우를 비유하는 속담)’다.

▶아베의 행위는 ‘다 된 곡식을 가을 장마가 썩게 하듯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 나아가 세계경제에도 큰 해악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성숙기를 거쳐 결실기를 앞두고 있는 양국 경제에는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 장기화되면 우리나라 경제 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도 공멸한다는 사실을 아베는 자각했으면 한다.
 
정영효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