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진주방송국 통폐합 계획 철회 촉구

진주시민행동 “시청자 의견 무시”

2019-09-03     정희성
KBS진주방송국 통폐합을 반대하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진주시민행동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주방송국 통폐합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방송공사(이하 KBS)가 악화되는 재정상황의 대책으로 얼마 전 지역방송국(진주)의 주요 기능을 총국(창원) 중심으로 이전해 통합하는 내용 등이 담긴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발표했다”며 “지역국의 핵심 기능인 TV와 편성, 송출센터, 총무기능을 광역 총국으로 옮기고 라디오, 보도 IP, 기술정비, 수신료 기능만 남겨 둔다고 한다. 편성과 제작을 하지 않는 방송국은 단순 중계시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진주방송국을 포함한 전국 7개 지역국의 핵심기능을 지역총국으로 이전하기로 결의했다. 결국 진주KBS는 폐지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KBS의 비상경영계획은 지방분권에 역행하고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역에 전가하는 발상이다. 또 KBS는 이 같은 중요한 결정에 있어 정작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동의를 구하는데 소홀했다. 시청자가 주인이라고 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이번 통폐합이 진행된다면 큰 부작용을 빚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주시민행동은 “KBS는 통폐합 계획을 철회하고, 지역국 활성화를 위해 방송의 주인인 지역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며 “KBS는 통폐합 계획이 아니라 지역 언론 활성화를 위한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KBS진주방송국의 통폐합 계획이 발표된 후 진주에서는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통폐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으며 지역 곳곳에도 통폐합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