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1.8% 면적에, 인구절반

2019-09-04     경남일보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지방소멸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최대 현안이다. 통계청의 최근 자료는 지난 7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70만 9000명. 이중 수도권 거주가 49.9%인 2584만 4000명에 달한다. 매달 1만명 정도의 비수도권 인구가 수도권으로 ‘순이동’, 이번 달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순위가 역전이 예상된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는 수도권 인구비율은 2025년 50.7%, 2045년 51.6% 등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을 비롯, 전국 10개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세를 보였고, 25년 후인 2044년에는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에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구는 줄어드는데 수도권 인구만 계속 늘어나게 되면 갖가지 폐해로 인해 국가적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생산연령인구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노년부양비 급증 등 우리 미래에 큰 위협이 되는 수치들뿐이다. 저출산의 영향인 이 추세가 개선될 기미도 없고, 개선할만한 묘안도 안 보인다는 점이다.

▶전국 총인구는 2028년 5194만명을 정점, 2029년부터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면적(10만 387㎢)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몰려 사는 과도한 인구집중현상이 가속화되면 국가경쟁력 상실은 물론 지방소멸을 가져올게 자명하다. 수도권 인구집중의 가장 큰 원인은 좋은 대학과 괜찮은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몰려들고 있어 미래가 암울할 수밖에 없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