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통 사망사고 감소는 국민의 교통의식 수준에 달려있다

최규노(진주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2019-09-05     경남일보

현 정부에서 교통 사망사고 줄이기는 국정과제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교통 사망 사고는 2015년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까지도 계속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국적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도 5000명대에서 올해는 3000명대로 진입하는 등 괄목할만환 성과가 나고 있다.

우리 진주 지역에서는 2015년도 55명에 이르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작년에는 22명, 올해는 현재까지 사망 12명을 기록하며 감소세에 있다.

전년도 기준 9월 현재 약 15% 준 수치로, 연말이 되면 감소 수치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교통 사망사고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교통 시설물 확충이다. 이와 더불어 높아진 국민들의 교통 의식 수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지속적으로 사망사고 요인에 대한 교통 단속과 예방·홍보를 펼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감소 추세를 보이는 교통 사망 사고에 이어 인적 사고 역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므로 머지않아 한국도 교통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인다.

최일선 교통사고 업무를 처리하는 부서에 근무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우리 국민들의 교통의식 수준이 선진국에 상당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우리 지역 교통 사망사고 중 50% 이상이 무단횡단 등 차대 보행자 사고라는 점이 그 단적인 예이다.

이제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교통 의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라고 생각한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부터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통 관련 교육을 실시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춰 노인들을 대상으로 교통 관련 재교육도 절실히 요구된다.

국민의 교통 의식 수준이 높아져 교통 선진국으로 발돋움할수록 국민들의 삶이 한층더 편안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