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또 5회 못 넘기고 강판

평균자책점 2.45로 또 올라

2019-09-05     연합뉴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수확의 계절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만났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하고 3실점 했다. 류현진은 7-3으로 앞선 5회 초 1사 1, 2루에서 좌완 애덤 콜라렉에게 배턴을 넘기고 강판됐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받은 상황에서 아웃 카운트 2개만 잡으면 류현진이 승리 요건을 채울 상황이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체 없이 류현진의 공을 빼앗았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볼넷 4개 이상을 준 건 올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볼넷 5개를 허용한 이래 최다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8월 24일 뉴욕 양키스(4⅓이닝 7실점), 8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⅔이닝 7실점)전에 이어 3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콜라렉이 추가로 점수를 주지 않은 덕분에 계속 오르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45에서 멈췄다. 8월 17일까지 1.45라는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류현진은 이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한 바람에 한 달도 안 돼 평균자책점은 1점이나 치솟았다. 손에 잡힐 듯했던 아시아 투수 최초의 사이영상도 점점 멀어져간다.

다저스는 7-3으로 이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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