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학교급식 하루 전 검수제 시범사업

11월부터 3개월간 도내 소규모 학교 60곳 대상

2019-09-05     강민중
경남도교육청은 식재료 구매방법 및 검수 체계를 개선해 안정적인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11월부터 3개월간 ‘2019학년도 학교급식 전(前)일 검수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식재료는 학교에서 급식 당일 아침 업체로부터 납품받아 검수·조리를 거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현행 시스템에서는 품질 하자 등으로 식재료 반품 상황이 발생하면 당장 그날 점심 배식 지연 등 급식 차질 우려가 있다. 또 여러 학교에 납품해야 하는 업체 측에서도 매일 이른 아침부터 배송에 나서야 하는 고충이 있다.

아침 배송 가능 시간이 한정된 상황에서 거리가 멀어 배송 부담이 큰 데다 인원수는 적어 납품량이 많지 않은 소규모 학교 배송을 꺼리는 업체도 적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이런 사정을 고려해 학교가 급식 하루 전에 식재료를 납품받아 검수 절차를 마치도록 했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 대상은 도내 소규모 학교 60곳 정도다.

대상 학교에는 급식 하루 전 검수를 마친 식재료들이 신선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냉장고 실시간 온도 측정 시스템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조리 업무 종사자들은 컴퓨터에서 실시간 냉장고 온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할 때 SMS 문자 전송도 받을 수 있다.

현재 냉장고 실시간 온도 측정 시스템은 도내 전체 학교의 88%가 구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2016년부터 38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거창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는 이미 전일 검수제를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시범사업 뒤 전일 검수제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밝혔다.

한편 이날 도교육청은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교육지원청 담당자 및 영양(교)사 대표 56명을 대상으로 ‘2019학년도 학교급식 전(前)일 검수제 시범사업’협의회를 가졌다.

이삼이 평생교육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식품안전과 질 높은 급식 제공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요구 증가에 발 빠르게 대처함으로써 타 시도에 모범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