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동력 쏠라패널

2019-09-08     최창민
벤츠 창립자 ‘칼 벤츠’는 1885년 세계 최초의 ‘페이턴트 모터바겐’이라는 1기통 가솔린 자동차를 만들었다. 3년 뒤 그의 부인 베르타 벤츠는 남편이 잠든 사이 이 차를 몰고 나와 16㎞속도로 106㎞를 달렸다. 이어 4기통, 6기통, 8기통을 얹은 고성능 자동차가 거리에 쏟아졌다. 지난 130년간 이 내연기관의 자동차가 세계 곳곳의 도로를 누볐다.

▶하이브리드는 혼합, 복합이라는 뜻의 단어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여러가지 동력기술을 차에 적용한 것이다. 기존 내연기관 엔진에다가 고용량 배터리를 동시에 장착, 기존 일반 차에 비해 연비 및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다. 이 기술은 일본의 거대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먼저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발전해왔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차 개발은 일본보다 늦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하이브리드차는 성능·기술면에서 이를 무색케 한다. 후발주자이지만 일본과 비교해 대등하거나 특정분야에서는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름 1ℓ당 10㎞를 운행할수 있었던 차가 이제는 20㎞∼30㎞를 달린다. 현대차는 여기에다 무한에너지 태양을 끌어 들였다. 차 지붕에다 쏠라패널을 얹어 동력을 발생시킨다.

▶그러니까 내연기관, 전기와 배터리, 태양에너지 세 가지 동력원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인 셈이다. 일본에서도 쏠라 패널을 얹은 차를 만들었지만 국내 차가 더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지붕 뿐만 아니라 보닛이나 트렁크, 심지어 카메라로 대체해 뒷유리까지 패널을 설치하려는 단계다. 자동차에서도 극일(克日)의 시기가 임박했음을 실감한다.
 
최창민 편집국 부국장대우(취재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