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대입제도 개선 핵심은…교육과정 정상화”

2019-09-09     강민중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의 자녀와 관련한 입시제도 공정성 논란 등으로 정부가 정시확대라는 대입제도 개선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 개선 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대입제도의 다양성을 강조하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교육감은 9일 월요회의에서 “대입제도 개선의 핵심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정상 운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을 제대로 가르치고 학교가 공정하게 평가하고 대학이 필요로 하는 목적과 취지에 맞게 재해석해 학생을 뽑는다면 고등학교와 대학의 협업을 통해 대입이 좀 더 교육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과정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대입의 다양성 측면에서 수능이라는 정시도 일정비율을 차지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시는 정상적이고, 수시는 비정기적인 어감의 문제로 정시 중심으로 가야한다는 것. 우리가 지나치게 예비고사, 학력고사, 수능의 향수 때문에 공정하다는 것. 특정교재에서 수능 70%가 출시돼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왜곡 됐는가”라고 지적하며 “향수라는 기계적인 공정성에 빠지면 대입은 변화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고교가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대학이 선발과정을 투명하게 공개, 필요에 따라 수능도 일정하게 입시에서 대학이 선택할 수 있는 입시의 다양함 속에서 고교 교육과정이 정상화 돼 가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입제도개선연구 단장으로서 교육부가 대학시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관심을 갖고, 필요하다면 함께 참여해 고등학교와 대학이 만족하는 대입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