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옛 진영역 철도박물관 됐다

내달 1일 개관...100여점 관련 유물 전시

2019-09-10     박준언
1905년 대한제국(大韓帝國) 시대에 건축돼 114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김해 진영역이 철도 박물관으로 재단장 됐다.

김해시는 진영역사공원 내에 있는 옛 진영역을 철도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해 내달 1일 문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철도박물관은 1988년 경기도 의왕시에 처음 들어섰으며, 김해시가 전국에서 두 번째다.

옛 진영역은 일제시대 군용철도로 사용됐고, 해방 후에는 일반운수 영업을 시작하면서 물자와 사람을 실어 나른 김해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2010년 경전선이 복선전철화되면서 폐역(廢驛)됐다.

옛 진영역은 진영 소도읍재활사업이 추진되면서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350㎡ 2층으로 만들어진 박물관에는 철도 승차권, 역무원 유니폼, 수소화물 영수증 등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100여점의 물품들이 전시돼 있어 진영뿐 아니라 우리나라 철도 발자취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특히 제2전시관에는 ‘철도디오라마’를 설치해 김해의 다양한 관광지를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야외에는 기관차와 객차를 전시하고 객차를 리모델링한 북카페, 종합물놀이장, 진영에 남아있던 우리나라 마지막 성냥공장을 기념해 지은 성냥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도 갖추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도박물관은 진영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역민들에게는 향수를 관람객들에게는 철도에 대한 다양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