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김해분청도자기 축제 개막

10월25일~11월 3일...분청·청자·백자 한자리서 감상

2019-09-17     박준언
2000년 역사의 분청도자 명맥을 잇고 있는 김해에서 도자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개최된다.

김해시는 ‘제24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오는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10일간 진례면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김해는 예부터 흙과 나무, 물이 풍부해 분청도자의 발원지이자 수도(首都)로 알려져 있다.

‘분청사기와 만나는 도자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60종목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우선 김해를 대표하는 분청(粉靑)을 비롯해 전남 당진의 ‘청자’, 경기도 이천의 ‘백자’, 경북 문경의 ‘차사발’ 등 다양한 도자기를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 전 세계 도자기 수출에서 절대적 우세를 점하고 있는 중국 제1의 요업도시 경덕진(景德鎭)시 작가들이 참여해 도자기 제조과정을 선보인다.

또 세계에서 유일한 건축도자전문 미술관인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돔하우스에서는 ‘분청의 혼(魂), 김해에서 깨어나다’라는 주제로 상동가마터에서 출토된 분청도자 등 김해에서 출토된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해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남편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가 ‘아리타 도자의 어머니’로 칭송받는 여도공 ‘백파선(1560~1656)’ 기념관도 운영된다.

이밖에 도자기로 만든 식기세트를 전시하는 도자테이블웨어전, 작가들이 만든 도자기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도자기 경매전, 500인분 비빔밥 만들기 이벤트, 도자기 낚시, 도자 신작전, 플래시몹 등이 진행된다.

김해분청도자기 축제는 2015년 경남도로부터 우수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된 뒤 올해 정부지정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됐다.

축제가 개최되는 진례면에는 61개 도자기 제조업체가 있으며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분청도자박물관 같은 인프라 시설이 들어서 있다. 2024년에는 분청도예촌이 들어설 예저이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