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퇴출 1호 ‘국레기’

2019-09-19     경남일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기레기’ 발언이 논란이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로 허위 사실과 과장된 부풀린 기사로 저널리즘의 수준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기자로서의 전문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사람과 그 사회적 현상을 지칭한다. 나라 살림은 못 챙기고, 이분법적 분리에만 혈안이 된 국회의원들에게 ‘국레기(국회의원+쓰레기)’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 장소로 국회를 대관한 것이 국회 내규에 위반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재정 대변인이 계속 따라붙는 기자를 향해 “이러니 기레기 소리를 듣지”라 해도 아직도 대변인이다.

▶사상 초유의 황교안 제1야당 대표의 ‘삭발’ 투쟁을 지켜보는 민심은 착잡하고 복잡하다. 어쩌다가 우리 정치가 이 지경이 됐나 한탄이 나올 지경이다. 이 민주당 대변인은 “삭발 말고 일을 하라”며 비아냥거렸고, 정청래 전 의원은 “머리 깎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많겠다”며 조롱했다.

▶정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여야가 대치하면서 막말이 심해지고 있다. 언중유골(言中有骨) 말 가운데 뼈가 있다는 말로서 겉으로 드러난 뜻 말고 또 다른 속뜻이 있다. 어젠가는 진실(眞實)은 드러나고 허상(虛像)은 무너진다. 21대 국회공천에서 ‘국레기’는 퇴출 1호가 돼야 한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