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창원 소싸움대회, 돼지열병 발병에 취소

2019-09-22     이은수·정희성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 기미를 보이자 진주시와 창원시가 가축과 사람이 몰리는 소싸움대회를 잇따라 취소했다.

진주시와 사단법인 한국민속소싸움협회 진주시지회는 21일 열기로 했던 토요상설소싸움대회를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시는 4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민속소싸움장에서 체급별로 나눠 총 20회에 걸쳐 토요상설소싸움대회를 열고 있다.

진주시는 28일 마지막 토요상설소싸움대회와 10월 4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제126회 진주 전국전통 민속 소싸움대회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을 분석해 취소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임박한 대회는 일단 취소하고 아직 1주일 이상 남은 대회는 사전 홍보도 돼 있어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질의를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창원시도 26일부터 5일간 의창구 북면 마금산온천 단지 내에서 열기로 한 제20회 창원 전국민속 소싸움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소장 오성택)는 지난 17일(파주)과 18일(연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되어 위기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대처로 동질병 유입방지와 양돈농가 보호 및 싸움소 육성을 위해 부득이 ‘제20회 창원 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방역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창원시축협 공동방제차량 4대와 시 방역차량을 동원해 잔반급여농가 등 방역취약 농가와 축사 주변의 도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ASF관련 상황을 매일 파악하기 위해 농가에 전화예찰을 하고 있다.

이은수·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