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은 짧고 환경오염은 길다

정희성기자(취재부)

2019-09-23     정희성
정희성기자

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편리하다’는 이유로 1회용품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 하지만 1회용품의 무분별한 사용은 자원을 낭비하고 환경을 파괴한다.

종이컵과 이쑤시개는 쓰는데 5분, 썩는데 20년이 걸린다고 한다.

또 나무젓가락은 쓰는데 20분, 썩는데 20년, 1회용 면도기는 쓰는데 10분, 썩는데 100년, 비닐봉투는 쓰는데 30분, 썩는데 50년, 1회용 칫솔은 쓰는데 3분, 썩는데 100년, 스티로폼 용기는 쓰는데 20분, 썩는 데는 무려 500년이 걸린다.

우리의 환경은 1회용이 아니다.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1회용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

오늘 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자.

쇼핑을 할 때는 장바구니를 챙기고, 커피숍에서는 개인 텀블러나 머그잔을 사용하자. 여행이나 목욕탕에 갈 때는 면도기와 칫솔 등 세면도구를 챙기고, 야외 나들이를 할 때는 음식물을 다회용 용기에 포장을 하면 된다.

또 나무젓가락과 1회용 숟가락 대신 집에서 사용하는 젓가락과 숟가락을 챙겨가자. 식당에서는 되도록이면 비닐식탁보 사용을 자제하자. 특히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1회용품 줄이기에는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1회용품의 유혹을 한 번에 완벽하게 끊을 낼 수는 없다.

1회용품 사용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습관을 변화시키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부의 1회용품 사용 규제 정책과 함께 시민들의 의식변화로 우리 사회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 비가 오면 관공서 앞에 놓여 있던 우산 비닐봉지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텀블러를 휴대하는 시민들도 눈에 많이 띈다. 얼마 전 진주시의회 상임위원회실에 갔을 때 의원들 책상 앞에 놓여 있던 종이컵도 머그잔으로 바껴있었다.

생활 속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함께 하자. 조금의 불편만 감수하면 된다. 환경을 위해서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