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사람에겐 전염 안돼

김영훈기자(취재부)

2019-09-29     김영훈
김영훈기자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가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로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또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왜 발생했고 병을 옮기는 매개체는 무엇인지 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질병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방역 대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감염되는 질환이 아니어서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은 돼지열병은 돼지과 동물에게만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사람과 동물에게 모두 전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은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역시 돼지열병의 한 종류로 돼지가 감염될 경우 고열이나 식욕 결핍 등을 일으키는 동물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다고 돼지고기를 먹을 때 감염 걱정을 할 필요는 없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섭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 관계자들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인체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소비자들의 심리는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전염병에 걸린 돼지고기가 시장에 출하될 가능성이 있지 않으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차례 검사를 거치면서 감염 돼지고기 출하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또 이런 돼지고기를 섭취하더라도 아무런 문제는 없다는 게 정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