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미국과 월드컵 최종전서 1-3 석패

2019-09-29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월드컵 최종전 미국(3위)과 경기에서 석패해 6승 5패로 대회를 마쳤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일본 오사카 마루젠 인텍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3라운드 3차전 미국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16-25 25-16 22-25)으로 패했다.

28일 강호 브라질을 꺾으며 월드컵 3연승을 달렸던 배구 대표팀은 이날 미국과 비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집중력에서 흔들리며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1세트를 21-25로 내준 한국은 2세트 초반 접전을 펼치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7-9에서 수비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7-17까지 밀렸다. 분위기를 잃은 대표팀은 2세트를 손쉽게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대표팀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3세트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중심엔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있었다. 그는 1-0에서 블로킹 성공으로 득점을 기록한 뒤 상대 팀 리시브 실수로 넘어온 공을 직접 스파이크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양효진(현대건설)의 블로킹 등으로 6-0까지 벌렸다. 10-7에선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고, 15-7에선 김연경이 강한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쌓으며 미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세트는 접전으로 전개되다 상대 높이에 밀렸다. 한국은 19-23으로 몰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21-23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22-24에서 박정아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경기를 내줬다. 박정아는 1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김연경은 14점을 올렸다. 대회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30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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