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상’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음식물 돼지먹이 중단 반입 용량 한계…市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호소

2019-09-29     정희성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발생으로 음식물쓰레기의 돼지먹이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진주시가 비상에 걸렸다.

29일 진주시에 따르면 일반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진주시 음식물류폐기물 공공처리시설(1일 95t)에서 처리하고 있지만 100인 이상의 집단급식을 하는 관공서 및 대형병원, 학교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민간처리업체(1일 30t 정도)에서 수거해 돼지먹이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 9월 17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돼지농가에서 ASF가 최초 확진됨에 따른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해 전국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20일부터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로 주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더 이상 음식물쓰레기를 돼지먹이로 공급하는 것이 불가함에 따라 돼지먹이로 수거되던 다량배출사업장의 남은 음식물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진주시 청소과 관계자는 “100인 이상 집단급식을 하는 학교 등에서 나오는 음식물류폐기물을 공공처리시설로 일부 반입하고 있지만 용량에 한계가 있다. 돼지먹이로 공급하던 음식물을 전량 처리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인근 지자체에 있는 민간 (음식)폐기물처리업체에 보내 위탁처리를 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비상사태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비상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집단급식 기관과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 음식물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고 물기를 제거한 후 배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