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기지개’ 경남 임금 상승률 1위

작년 최하위권에서 도약 종사자 수 2개월 연속 증가

2019-09-30     김응삼 기자
구조조정을 해온 조선업의 업황이 회복되면서 조선업체가 밀집한 경남도의 임금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시·도별 임금·노동시간 조사 결과 작년 동월 대비 임금 상승률은 조선업체가 밀집한 경남도가 5.4%로 가장 높았다. 경남도는 작년만 해도 임금 상승률이 최하위권이었으나 올해 1위로 뛰었다. 이어 경북도(5.1%), 대구시(4.4%), 제주도(4.4%) 순이었다.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평균 임금 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울산시(435만3000원)였고 서울시(422만6000원)가 뒤를 이었다.

상용직 1인당 노동시간은 경남도(187.9시간)와 충남도(187.3시간)가 가장 길었고, 대전시(175.9시간)와 서울시(177.5시간)가 가장 짧았다.

노동부는 이날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지난달(마지막 영업일 기준)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종사자는 14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000명 증가했다. 지난 7월 기타 운송장비 업종 종사자는 작년 동월보다 1000명 늘어나 4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종사자가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그 폭도 확대한 것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온 조선업이 최근 4개월 연속 세계 수주량 1위를 달성하는 등 업황이 개선되면서 고용에서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