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북미 실무협상 개최 합의”

北최선희 부상 담화 발표 “긍정적 관계 발전 기대”

2019-10-01     연합뉴스
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일 밝혔다.

최 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북미)쌍방은 오는 10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부상은 이어 “나는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다만 오는 4일 예비접촉과 5일 실무협상이 열리는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수교 70주년인 오는 6일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방중이 임박했다는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여부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당국은 김 위원장이 당장은 방중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특별한 사전 동향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방중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도 작다는 게 외교 당국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북미 간에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도 아니고 실무협상 개최 일정과 북·중 정상회담을 연관 짓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하는 등 보다 결정적 계기에 북중정상간 교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편에선 중국이 10월에 정치 일정이 많은 데다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애초에 김정은 위원장을 맞을 분위기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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