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발전소 5, 6호기 가동 중단

2019-10-01     김철수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일부터 삼천포화력발전소 5, 6호기 가동을 중단했다.

5, 6호기는 당초 올 연말 가동을 중단하려던 계획을 3개월 앞당긴 것이다. 또 한국남동발전은 내년 4월까지 5, 6호기에 미설치된 탈황, 탈질 설비를 갖추는 공사에 들어간다.

5, 6호기는 환경 설비를 갖춘 후 재가동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3년째 가동 중인 5, 6호기는 37년 된 1, 2호기보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다.

연말 폐지하려던 삼천포화력발전소 1, 2호기는 내년 4월로 연기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창원, 마산지역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화력발전기 4대 이상 운전이 필요하다는 전력거래소 검토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삼천포화력발전소 1, 2호기 폐쇄와 5, 6호기 가동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환경단체는 산자부를 상대로 삼천포화력 5, 6호기 가동 강행 근거자료를 공개하고, 사회적 검증을 거쳐 국민적 동의를 구할 것과 1, 2호기는 원래 계획된 일정대로 폐쇄하고 5, 6호기는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었다.

한편 지난 1996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삼천포화력 5, 6호기는 당초 호주에서 생산되는 고급탄(일반 석탄에 비해 30% 비싼)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지난 정부가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나서서 호주 탄광을 개발한 것이다.

당시 환경 설비가 미설치된 5, 6호기에 호주산 고급 탄을 사용하면 환경 배출 기준이 낮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