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9월 국내 승용차 판매 현대·기아 이어 3위

2019-10-06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약진하며 현대차·기아차에 이어 3위 자리를 꿰찼다.

국내 완성차 3개사 사정이 어려워지고 일본차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사이에 독일계 브랜드가 치고 나오고 있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9월 국내 승용차 신차 판매는 11만8895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8.9% 늘었다.

이 중 국내 완성차 5개사가 9만8691대, 수입차 브랜드가 2만204대로, 각각 7.4%와 17.3%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4만982대와 3만8480대로 점유율이 66.9%에 달했다.

벤츠가 한국지엠(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산 완성차를 제치고 판매 7707대(6.5%)를 기록하며 현대·기아차 다음이었다. 벤츠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96.7% 치솟으며 작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벤츠에 있어 한국은 이미 지난해 중국, 미국, 독일, 영국 다음으로 큰 5위 시장이 됐다.

평균 가격 7000만원대인 벤츠 E클래스는 올해들어 8월까지 2만6279대가 판매됐고 9월에도 E300(1883대)과 E300 4MATIC(1210대)이 수입차 최다판매 모델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벤츠 다음으론 르노삼성차(7311대), 쌍용차(7275대), 한국GM(4643대) 순이었고 그 뒤를 BMW(4249대)가 바짝 쫓았다.

벤츠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5만4908대)으로 봐도 한국GM(4만8776대)에 앞서 승용차 시장 전체 5위다.

수입차 중에선 일본차가 불매운동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9월 판매가 작년 같은 달보다 60% 줄었다.

이런 반사효과가 더해지며 독일계 브랜드는 9월 판매가 1만4297대로 1년 전보다 62.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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