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 어려워 학비 못낸 학생 470% 늘었다

여영국 의원 국감자료 경남, 2016년 10명→지난해 57명…전국 최고 증가 폭

2019-10-06     김응삼 기자
가정형편 때문에 학비를 내지 못한 학생의 증가 폭이 전국에서 경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2016∼2018년 학비 미납 사유별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학비를 미납한 학생은 총 1만6337명에 달했다. 2016년 5197명, 2017년 5383명, 2018년 5757명으로 증가세다.

이 중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학비를 내지 못한 학생이 3년간 8945명이었다. 2016년 2812명, 2017년 2927명, 2018년 3206명으로 역시 늘어나는 추세이다.

2016년과 지난해를 비교해 학비를 못 낸 학생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차이가 있었다.

경남의 경우 2016년 10명에서 지난해 57명으로 470%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충북(177.8%↑), 충남(105.4%↑), 부산(79.3%↑), 울산(52.5%↑), 세종(50.0%↑), 경기(41.1%↑), 인천(30.5%↑), 전북(5.9%↑), 전남(2.3%↑) 등에서 학비를 못 낸 학생이 증가했다.

감소세를 보인 지역을 보면 제주는 2016년 10명, 2017년 13명이었는데 2018년에는 0명이었다. 이 밖에 광주(34.8%↓), 강원(23.3%↓), 서울(22.7%↓), 대전(20.6%↓), 대구(10.3%↓), 경북(3.2%↓) 등에서 학비를 못 낸 학생 수가 줄었다.

여 의원은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고등학교 학비를 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회가 고교 무상교육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학비가 가장 비싼 자사고는 민족사관고로 1년에 드는 돈이 2671만8000원이다. 학비가 가장 싼 곳은 광양제철고로 569만4000원이었다.

김응삼기자